이 홀의 티박스에 서면 두가지 생각이 든다

하나는 파5치고는 가깝네라는 생각. 또 하나는 그렇기
때문에 분명 함정이 있겠지 하는 생각.

티샷이 중요하지 않은 홀이 세상에 어디 있겠냐마는, 이
홀 역시 티샷의 거리와

방향성에 따라 공략이 달라진다. 그리고 구질에 따라 다르다.

가끔 훌륭한(?)캐디들은 지난 다섯홀까지 비거리를 참고하여
각자 다른 티샷공략법을 제시한다. 비거리가 짱짱한 골퍼에게는 조금 더 우측을 공략하라고
하고(하늘코스의 둥근구를 보라고도 한다) 비거리가 짧은 골퍼에게는 안전하게왼쪽을 공략하라고 한다. 물론 오른쪽을 공략했다가 샷이
밀리면 벙커 혹은 해저드에 빠지는 것이 함정이다. 좌측을 공략했다가 심하게 당겨지면서
임팩트가 제대로 가해지면 화단 안에 들어간다(그나마 화단안에 들어가면 무벌드롭이지만)
오버되면 세컨샷의 어려움을 겪게된다. 물론 페이드 구질로 비거리가 나는 사람들에게는
투온의 찬스가 오기도 한다. 하지만 아일랜드 그린을 우드나 유틸리티로 투온을 노리기는
쉽지 않다(본인은 딱 한번의 투온시도 성공후 쓰리펏 한후..다시는 시도하지 않는다..)

왼쪽 벙커끝을 보고 220m정도만 보내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고
세컨샷 공략하기가 쉽다. 정말 장타자라면 3우드 티샷도 나쁘진 않겠지만...그건
준프로수준에서나 가능한 일.

세컨은 본인이 편한 어프로치 거리에 따라 다르다. 가급적이면
너무 크릭앞쪽으로 가서(50-60m지점) 웨지로 컨트롤하기 보다는 풀스윙할 수 있는
지점까지 보내는 것이 좋다. 본인은 세컨샷을 6번 아이언으로 150-60정도를 보낸다.

그렇면 남는 거리가 어프로치웨지 거리인 90m정도...써드샷의
미스는 주로

짧아서 왼쪽 벙커에 들어가거나, 미처 올라가지 못해 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길게 쳐야한다. 아일랜드 그린이라면 보통 뒤로
오버될까바 짧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홀 역시 충분히 쳐도 그린이 비교적 여유가
있어서 뒤로 빠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그래서 풀스윙 거리를 남겨야됨)

그린이 쉬운편이 아니기 때문에 써드샷 공략이 중요하다.

원펏이면 버디고 투펏이면 파지만.......버디욕심을 지나치게
내면 내리막을 타고 많이 지나치기 쉬운 홀이므로, 약간은 보수적인 퍼팅이 필요하다.

이 홀은 가까워보이지만 갈길이 가깝지만은 않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레이크 코스에서 가장 재밌는 홀이라고
생각한다.

버디를 하고....잠깐 그늘집에 들려...카푸치도 한잔 마시며

다음홀 파3홀로 걸어갈때의 기분은...한마디로 삼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