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5일 오후 5시 8분 티업이었지요..

간만에 나온 라운드에, 머리 올리려 나온 친구를 봐주니라고 정신없는 전반
9홀을 보냈습니다.

후반들어서니 홀위치와 티 위치를 뒤로 빼기 시작하더라군요. 다행히 바람은 전반과는
반대로 뒷바람에 슬라이스 바람이었지요..

레귤러 450m가 475m로 변경된 레이크 12번 홀.... 왼쪽 페어웨이 막창까지 230m라는
우리 캐디언니에 말에 좀 겁이 나기도 했지만,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헤저드라인이
가로로 누어있는것이 아니고 위아래로 위치하고 있기에 약간의 페이드만 나면 충분하리라
생각했습니다.

다시 캐디언니 붙잡고, 직접 우측 페어웨이로 가로지르려면 얼마면 넘기냐고 물었더니
240m면 넘기고 에이밍을 훨씬 우측 나무군락 위로 치라더군요..

바람은 슬라이스에 뒷바람, 평소 드로구질인 저로서는 다행이었지요.. 힘껏 쳐서 바람이 좀만 도와주면 드로가 페이드로 변하지 않겠냐 생각했지요.

비거리는 잘맞으면 캐리로 240m까지는 갈것같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헤저드라인이
위아래로 위치하고 있어서 220-230m만 캐리해도 나무군락은 넘길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방향.... 심하 드로가 아니길 그리고 블라인드 페어웨이라 캐디의 믿음이
적대적이었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어드레스!

평소보다 아주 약간 클럽을 열고, 나무군락위로 쭈우욱 뻗었습니다.

출발도 좋고 약간은 높게, 페이드로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것이 보이더군요.

바람의 세기는 아이언잡을 때 한 클럽은 볼 정도의 바람이니 충분히 10m이상은
더 나갈것입니다.

확인해보니, 155m 남은 거리에 위치했습니다. 대략 255-260m는 날아왔더군요.

세컨에 6번아이언, 약간 힐쪽에 맞으면서 거리에 손해를 보고, 세번째 샷을 9번아이언
칩샷을 했습니다.

대각선 홀에 백핀이라 남은거리는 약 30m, 그린의 왼쪽언덕을 보고 가볍게 칩!

홀컵 왼쪽 10cm 옆에 서더군요...

약간의 칩인 이글 아쉬움과 세컨의 실수가 있었긴 했지만, 머리속에 그린대로의
드라이버샷과 코스공략이 아주 짜릿함 전률을 선사하더군요..

한번 질러보세요. 뭐 있습니까? 프로티만 아니면 그리 어려운 조건은 아니다라고
생각듭니다. 물론 뒷 슬라이스 바람을 페이드로 받아쳐야 겠지만요.

오늘은 79타로 마무리 했습니다. 버디 2개로 버피인형도 받았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라운딩 하세요..